경북 봉화에 첫 ‘산림탄소순환마을’

  • 동아일보

서벽리 톱밥-폐목으로 난방
2012년까지 녹색 마을 조성

숲을 가꾸는 과정에서 나오는 나뭇가지나 톱밥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산림탄소순환마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북 봉화군에 조성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대책 중 하나로 추진하는 산림탄소순환마을 1호 대상지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사전 설계를 마친 뒤 201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2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 마을에 지어지는 주택에 폐목이나 톱밥 풀잎을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와 초절약형 단열재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주택 등의 신축 때 목재를 주로 이용하도록 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50억 원.

마을의 녹색 인프라를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교육과 휴양, 관광이 어우러진 녹색 관광마을로 탈바꿈시키는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 마을 외에도 2014년까지 전국에 11곳의 산림탄소순환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는 모두 194곳의 산림탄소순환마을이 있다. 독일도 2001년부터 ‘바이오 에너지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서벽리에는 수령 20∼80년의 금강소나무 1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어 2001년 문화재용 목재 생산림으로 지정됐다.

주변에 청량산 도립공원과 청량사, 청량산 박물관, 봉화 닭실마을 등 관광지도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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