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숯가마 찜질방으로 日관광객 유치

한방미용업소와 연계 효과
시, 내달 관광상품 시범판매

대구지역 숯가마 찜질방과 한방(韓方)미용업소 등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된다. 18일 대구시와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달성군 가창면 일대 숯가마 찜질방과 한방미용업소, 한방음식점 등을 연계한 3박 4일짜리 체험 관광 상품을 만들어 다음 달부터 일본에서 시범 판매할 계획이다.

지역의 숯가마 찜질방은 차별화된 고온시설을 갖추고 있다. 숯가마는 원적외선 등을 이용해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관광업계는 최근 일부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숯가마 찜질방을 체험하도록 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상품에 참여한 관광객은 숯가마 찜질방을 거쳐 피부상태를 점검받은 뒤 한방 약재 등을 이용한 온몸 마사지를 받게 된다. 이어 10종의 약재를 넣은 한방갈비와 한방삼계탕을 먹게 된다.

관광 코스에는 동화사와 방짜유기박물관, 녹동서원, 서문시장 등을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된다. 대한항공 측은 이 관광 상품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일본인 단체 관광객에게 항공권 할인, 전세버스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구시 빈은선 관광마케팅 담당은 “이 관광 상품의 반응이 좋으면 지역 관광업계와 협력해 중국과 동남아지역 관광객을 위한 특화된 상품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