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앞바다에서 관광객들이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수영만 요트경기장-북항 재개발지역에 인프라 구축 제3 마리나 시설 추진… 사계절 관광-레포츠 도시로
부산을 세계인이 즐겨 찾는 해양레포츠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부산시는 11일 ‘부산해역 마리나(수상레저)시설 개발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제3 마리나시설 제1 후보지로 남구 용호동 백운포 지역을 선정했다. 다음 후보지로는 사하구 다대동 삼미매립지, 강서구 천성항, 기장군 중동, 동암, 두호항이 꼽혔다.
시는 이를 포함해 제1, 제2 마리나시설인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북항 재개발지역에 2020년까지 3300여억 원을 투입해 해양레포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해양레저기구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5%다. 현재 448척을 수용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요트 예상 수요는 2015년 737척, 2020년에는 1009척으로 나타났다.
시는 우선 민간제안사업을 통해 23만 m²(약 6만9575평)의 단순 계류형 마리나인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형 종합 마리나시설로 2013년까지 재개발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600억 원 정도며 요트계류시설은 606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이 시작되는 북항 중심부에도 레저용 요트 170척이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짓기로 했다. 사업비는 370억 원.
이번에 선정된 백운포에는 요트 300∼4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인근에는 오륙도와 신선대 유원지가 있는 데다 자연형 해안선이 길게 뻗어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300억∼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트 및 요트시설과 야외공연장, 해양자연공원, 해변산책로, 숙박시설, 스포츠공원, 전망탑 등 복합해양스포츠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기간에 사계절 관광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사업도 추진된다. 북항 재개발지역에 초호화 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남구 용호만 매립지에는 연안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지을 계획이다. 해운대구 운촌 내항에는 민자 등 1000억 원을 들여 해상호텔과 연안크루즈 및 바다 버스터미널이 들어서는 ‘포트 카멜리아’도 건설한다. 사하구 몰운대유원지에는 2010년까지 전망대와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2012년까지 사하구 목도 및 형제도 일대 해역에 잠수정 관광, 해양레포츠, 낚시터 시설 등을 갖춘 ‘해중 피시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시 조원달 해양스포츠담당은 “부산은 강과 바다, 아름다운 경관을 두루 갖춰 수상레포츠 및 체험관광 최적지”라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기반시설을 확대해 관광객이 찾고 싶어 하는 도시로 꾸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