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의 대명사였던 분뇨처리장과 분뇨차(사진)가 산뜻한 이미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중랑, 난지, 서남 등 서울시내 분뇨처리장 3곳에 자동 세차 시설과 호스 세척 장치 등을 설치하고 분뇨차의 디자인을 바꿀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처리장에는 분뇨차량 360여 대가 하루 평균 2, 3회씩 드나들며 약 1만500kL의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분뇨차는 처리장 출구에 있는 자동세차기에서 세차를 마친 뒤에만 도심을 운행할 수 있다. 분뇨차 호스에 남아 있는 분뇨를 제거할 수 있는 세척 장치도 설치해 운행 중 오물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분뇨차의 디자인도 회색과 흰색 바탕에 형광연두색 띠를 넣어 산뜻하게 바꿨다. 분뇨차 위에는 덮개를 덮어 외부로 호스가 노출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작업자 근무복에도 형광연두색 테이프를 붙여 야간에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시설이 낡은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작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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