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생아 79.4세까지 살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2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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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태어나는 한국인은 평균 79.4세까지 살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세계 평균(67.6세)보다 11.8세 많은 것이며 통계가 확보돼 추정이 가능한 101개 국가 중에는 22위에 해당한다.

12일 유엔과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05년보다 1.9세 늘어난 79.4세로 분석됐다. 유엔은 2년마다 내놓는 세계인구전망 보고서를 통해 5년 단위로 각국의 기대수명을 발표하고 있다. 기대수명은 연령별 사망확률을 통해 해당연도에 태어난 신생아가 평균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를 추정한 것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85년 66.8세에서 1990년 69.8세, 1995년 72.7세, 2000년 74.4세, 2005년 77.5세 등으로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 최근 25년 동안 기대수명이 12.6세 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세계 평균 기대수명 증가분(5.9세)의 2배가 넘는 것이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2.5세로 18위인 반면 남성은 75.9세로 29위에 그쳤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노동 생산성 감소와 복지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심각한 만큼 고령인구 활용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82.7세이며 홍콩(82.2세), 아이슬란드 스위스(81.8세), 호주(81.5세), 프랑스 이탈리아(81.2세), 스페인 스웨덴(80.9세)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영국과 공동으로 22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79.2세로 바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73세로 51위이며 북한은 67.3세로 75위에 그쳤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이라크(67.4세)와 몽골(66.4세) 사이로 1965년만 해도 56.7세로 남한(55.2세)보다 높았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역전돼 2010년에는 남북한 기대수명 격차가 12.1세에 이를 정도로 차이가 커졌다. 최하위권은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2010년 기대수명은 일본(86.2세), 홍콩(85.1세), 프랑스(84.7세) 순으로 높았으며 남성은 아이슬란드(80.2세)에 이어 홍콩(79.4세), 스위스(79.3세), 호주(79.1세)가 뒤를 이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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