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토플주제/공룡의 멸종

화산폭발? 운석충돌? 6500만년 전 지구엔 어떤 재앙이?

《약 2억3000만 년 전 고생대 말에 처음 등장한 공룡은 불가사의하게 사라질 때까지 지구를 장악했다. 그들은 환경에 잘 적응하여 자유롭게 번식하고 먹이사슬 최상단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생대의 트라이아스기, 쥐라기를 거쳐 백악기와 신생대 제3기의 경계인 6500만 년 전 즈음, 공룡들은 지구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그 외의 육지와 바다에 사는 많은 파충류도 멸종됐다. 겨우 살아남은 생물은 뱀, 악어처럼 몸집이 작은 파충류뿐이다. 그들이 갑자기 멸종한 이유는 고생물학의 흥미로운 수수께끼 중 하나가 되었다.》공룡 멸종의 원인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론이 제기돼 왔다. 공룡의 종말은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게 화산 폭발설과 운석 충돌설로 나뉜다.

○ 화산 폭발설

일부 과학자들은 일련의 거대 화산 폭발로 인해 공룡이 멸종됐다고 믿고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백악기의 끝 무렵, 주요 화산이 폭발하면서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켰다. 먼지구름은 태양의 열과 빛을 오랫동안 차단했다. 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급격히 낮아졌고 해양 플랑크톤이나 육상식물 같은 유기체의 광합성 활동이 감소했다.

이 유기체들은 먹이사슬의 하단을 구성한다. 이 단계의 변화는 먹이사슬의 균형 상태를 깨뜨린다. 기온이 갑작스레 올랐고 식물은 조금씩 말라 죽어갔다.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자 식물뿐 아니라 물까지 말랐다. 초식공룡이 죽었고 초식공룡을 먹던 육식공룡도 차례로 죽었다.

또 다른 견해는 화산 폭발에 의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었고, 이것이 기후에 악영향을 끼치는 지구 온난화와 산성비를 야기했다는 가설이다.

○ 운석 충돌설

일부 과학자들은 공룡이 거대한 소행성 충돌에 의해 멸종됐다고 주장한다. 공룡 멸종에 관한 여러 가설 중 ‘운석 충돌설’이 과학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이론은 루이스 앨버레즈와 그의 아들 월터 앨버레즈에 의해 1980년에 처음 제기됐다. 이탈리아의 구비오에 있는 백악기와 신생대 제3기 지층의 경계(‘K-T’)를 연구할 때였다. 이들은 경계의 점토층에서 희귀 원소인 ‘이리듐’이 많이 포함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리듐은 어떤 온도에서도 탄소, 니켈, 유황, 납, 금 등과 반응하지 않는다. 점토층 속에 들어 있는 이리듐 양은 일반 수준의 약 30배였다. 이리듐은 우주에 있는 운석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석 충돌설에 따르면 지름이 약 10km인 운석이 빠른 속도로 지구 표면에 부딪쳤다. 충돌로 인해 지구에는 지름 100km, 깊이 40km에 이르는 웅덩이가 생겼고 엄청난 폭발에너지와 함께 대량의 먼지가 지상 40km까지 올라갔다. 먼지는 공중을 떠다니며 햇빛을 차단했다. 지구는 해가 뜨지 않는 날을 수년간 보내다 온도가 떨어져 핵겨울과 같은 상태에 이르렀다.

식물은 광합성을 할 수 없어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므로 먼저 죽어갔다. 초식공룡은 먹이가 없어지자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죽었고 육식공룡이 그 뒤를 이었다.

공룡이 매장된 지역이 넓기 때문에 큰 규모의 재앙이 발생한 건 확실하다. 그러나 명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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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영재사관학원 YES영어사관 평촌본원 초등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