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서고속도로 춘천∼동홍천 개통…물류비 연간 640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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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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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홍천 운행땐 설악권 가는길 13분단축
요금 7300원 들어 부담

지난달 30일 동서고속도로 춘천∼동홍천 구간(17.09km) 개통으로 물류비가 연간 640억 원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강원 내륙권의 관광 활성화와 기업 유치로 인한 산업 발전도 기대된다.

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 구간 개통으로 기존 서울∼춘천∼중앙고속도로 홍천 나들목∼국도 44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운행거리는 약 10km, 주행 시간은 13분가량 단축된다. 도공은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연간 2만3000여 t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 구간 연장 노선인 동홍천∼양양 구간 71.7km가 2015년 완공되면 강원도는 도내 2시간대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구간 개통으로 인제, 속초 등 설악권으로 갈 때 홍천읍내를 경유하지 않아도 돼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서울에서 동홍천까지 운행할 경우 통행요금이 비싸고 요금을 두 차례 내야 하는 불편도 제기된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서울∼춘천 고속도로(61.4km) 요금은 5900원, 춘천∼동홍천 구간은 1400원으로 총 7300원을 내야 한다. 춘천 시내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동서고속도로로 갈아타 동홍천까지 올 때의 요금은 1800원이다.

한편 이 구간 개통 이후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한 일부 운전자들이 춘천 또는 원주 방면 중앙고속도로로 미처 진입하지 못하고 동홍천까지 운행하는 바람에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운전자 김모 씨(41·강원 춘천시)는 “차량이 중앙고속도로 진입로를 지나쳤다가 후진한 뒤 진입하는 등 혼란이 있다”며 “명확한 진입 표시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공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신설 구간에 익숙지 않아 진입로를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며 “진입로 표시는 제대로 돼 있고 며칠만 지나면 이런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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