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김환기화백 유해 고향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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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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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2013년 안좌면에 묘소 조성”

전남 신안 출신으로 한국 근대회화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1913∼1974·사진)의 유해가 고향에 안치된다. 신안군은 김 화백 부부의 유해를 고향인 안좌면으로 이장하는 협약식을 다음 달 1일 김환기 화백의 아들인 환기재단 김화영 이사장(54)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1974년 뇌출혈로 별세한 김 화백의 유해는 미국 뉴욕시립 공동묘지에 안치돼 있다.

신안군은 2013년 안좌면 읍동리에 문을 여는 ‘김환기미술관’ 터에 김 화백 부부의 묘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79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김환기미술관에는 전시실과 교육관, 테마조각공원, 창작스튜디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신안군은 지난해 김환기선양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읍동리에 김 화백의 생가를 보수했으며, 김환기공원 조성을 위해 생가 주변의 건물과 토지도 매입했다.

김 화백 추모사업도 활발하다. 신안군은 다음 달 1일 ‘나의 아버지 김환기’를 주제로 김화영 이사장의 강연회를 마련하고 김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국제미술제전을 광주(11월 30일∼12월 6일·롯데갤러리)와 서울(12월 16∼21일·갤러리 이앙)에서 잇달아 연다.

김 화백은 일본 니혼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귀국해 모더니즘 계보를 형성했다. 서울대와 홍익대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그는 미국 뉴욕에 정착한 뒤 작고할 때까지 한국적 정서를 양식화한 예술세계를 펼쳐 보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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