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제시문 쉽게, 조건은 깐깐… 논제를 철저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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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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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논술
제시문-문제상황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시각 갖춰야
구술면접, 영문 혹은 국한문 혼용 제시문 요지파악 훈련

《2010학년도 서울대 수시 논술과 심층면접은 상당한 수준의 사고력을 요구한다. 이로 인해수험생이 단기간의 노력으로 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그러나 평소 꾸준히 독서와 토론, 실전 훈련을 해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서울대 수시논술과 심층면접 전형의 특징을 잘 파악해 최종 점검을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기대한다.》

서울대 수시 특기자 논술
서울대 수시 특기자 논술은 수험생에게 논제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면서 3시간 동안 2500자 내외로 한 편의 글을 짜임새 있게 쓰길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준 높은 독해력과 분석력은 물론이고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더구나 상당한 수준의 사고 폭과 깊이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글쓰기 요령이나 단순한 배경지식만을 습득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평소 독서와 토론, 실전 문제 분석과 글쓰기 등을 꾸준히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 다음과 같은 특징에 유의해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논제와 요구조건 꼼꼼히 분석

서울대 특기자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까다로운 논제에 있다. 이러한 논제들은 학생들에게 익숙한 주제나 문제 상황을 던져주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구조건 속에서 폭넓고 깊이 있는 사고를 끌어내기를 요구한다.

그동안 출제된 주제를 살펴보자. ‘한국의 지식인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탐구자세’, ‘사회변화와 행복’,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특성과 대안’같이 인문학 교과와 사회과학 교과를 한데 아우르는 통합교과형 주제가 많이 분포한다. 서울대를 지망하는 실력의 학생이라면 이러한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갖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어떤 훌륭한 글감을 갖고 있더라도 논제의 요구조건과 제시문 분석에 충실하지 않다면 좋은 점수를 얻기는 힘들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2009학년도 논제를 보자.

【제시문 가】에 ㉠제시된 두 가지 입장을 근거로 하여 【제시문 나】의 각 ①사례에 나타난 국가와 종교의 관계를 분석하고, 【제시문 나】의 각 사례에서 정부가 취한 정책에 대해 그러한 ②정책이 채택된 근거를 유추하고 그 ③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기술하라.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하여 ④국가와 종교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논하라.(2500자 내외)

논제를 분석해보자. 논의의 방식이나 조건, 또는 방향을 지시하는 부분이 ㉠∼㉣이고, 논의해야 할 내용이나 대상이 ①∼④이다. 이처럼 서울대 특기자 논술의 논제는 학생들이 글을 쓰면서 수행해야 할 과제와 방식을 조목조목 지시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이러한 지시사항을 먼저 숙지한 후에 배경지식과 자기주장을 펼쳐야 한다.

○쉬운 제시문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서울대 특기자 논술의 또 다른 특징은 독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제시문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2009학년도 논술에 제시문으로 등장한 글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서양 중세의 자급자족적 경제 활동 △미크로네시아 야프 섬의 문화적 의례적 화폐 사용 사례 등이다. 이러한 제재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꼼꼼히 정리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글이다.

개별적으로는 이해하기 쉬운 제시문이라도 서로 간의 논리적 관계나 상호연관성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배경지식과 사고력이 부족할 경우 쉬운 제시문에 기초해 좋은 내용을 이끌어내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제시문과 문제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깊이 있게 분석함으로써 더욱 충실한 글을 완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 수시 심층면접

과거에는 서울대 수시 구술면접 시 지역균형전형에서는 기본소양에 해당하는 간단한 문제가 출제됐다. 특기자전형은 지원학과나 계열에 따라 전공적성과 관련된 까다로운 문제가 나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역균형 면접도 영어와 국한문 제시문이 주어지는 등 점차 두 전형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지역균형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가능한 한 특기자전형의 난도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대 수시 구술면접은 모집 단위별로 특화된 내용의 문제가 대부분 영어 지문이나 국한문 혼용체의 지문으로 출제된다. 경영계열은 60분의 준비시간에 영어 지문으로 주어진 문제와 수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경영계열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문계열은 10∼15분의 준비시간에 영어 지문과 국한문 혼용 지문을 읽고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다. 제시문의 주제나 요지를 파악하는 문제와 제시문의 구체적 내용을 비교·분석하는 문제, 그리고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사례나 현실을 분석하는 문제 등 세 가지 질문이 주어진다. 학생의 답변이 끝나면 곧 추가적인 질문이 이어진다.

○전공에 대한 충실한 답변

서울대 구술면접은 논술과 반대로 까다로운 제시문과 쉬운 질문이 특징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모집 단위와 관련된 주제의 영문과 국한문 혼용 제시문을 소리 내어 읽고 요지를 파악해 이를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서울대 구술면접은 시사쟁점을 잘 다루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원하는 전공 분야에서 최근에 떠오르는 학문적 주제나 이슈들은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는 그 분야에 대한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나타내는 징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할 때는 항상 다른 견해의 장단점과 종합적으로 비교한 후 분명한 논거를 가지고 선택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너무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면접준비실에 들어가기 전에 다른 수험생과 가볍게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몸을 움직이며 긴장을 풀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세련되고 완벽한 답변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지하게 소통하려는 자세도 중요한 평가요소이기 때문이다.

우한기 청솔일이관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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