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원 관이 150만원으로…국립대학병원 장례용품 판매폭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1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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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학병원들이 장례용품을 판매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진 의원(한나라당)은 "전국 국립대학병원의 장례식장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구매단가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8배 가까이 비싼 가격으로 장례용품을 유족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10개인 국립대학병원들은 병원 내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례에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판매하거나 민간에 위탁해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직접 장례용품을 판매하는 국립대학들의 일부가 구매단가의 수배에 이르는 가격으로 유족들에게 장례용품을 판매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강원대학교병원의 경우 15만원에 들여온 적송관을 6배가 넘는 96만원에 유족들에게 판매했고 충남대학교병원은 19만원에 들여온 목관을 무려 15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유사품목의 판매가격을 대학병원별로 비교해 본 결과 직영으로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대학병원이 판매가격에 대한 정확한 산정근거를 마련하고 있지 않아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의 민간 업체보다도 비싼 가격에 장례용품을 팔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국립대학병원의 이기적인 행태에 대한 공적인 감시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병원 스스로도 정확한 산정근거와 지침을 마련하고 적정한 가격에 유족들에게 장례물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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