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흥 친환경 석류 인기몰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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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일반 석류보다 비싸
올해 22억원 소득 올릴듯

해풍을 맞고 친환경농법으로 자란 전남 고흥 석류가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흥은 겨울에 따뜻하며 바닷바람이 불어 석류 재배에 적합하다. 올해 고흥지역 석류재배 면적은 96ha(약 29만 평)로 전국 재배 면적의 96%를 차지한다. 고흥 석류 재배 면적은 2004년 4ha(약 1만2000평)에서 2008년 88ha(약 26만 평)로 늘었다.

고흥에서 무농약 등 친환경 농법을사용하는 석류 재배면적은 47ha(약 14만 평)로 전체 49%를 차지했다. 무농약 석류는 kg당 1만 원으로 일반 석류(7000원)보다 더 받는다. 고흥 287개 농가는 올해 무농약 농법 등으로 석류 450t을 생산해 22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성분,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등이 들어있어 노화방지와 동맥경화 억제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류 효능이 알려지면서 무농약 고흥 석류의 주문도 늘고 있다.

고흥지역 240개 농가가 참여하는 친환경석류연구회는 전국에서 주당 150건이 넘는 전화·인터넷 주문을 받고 있다. 이달 초부터 무농약 석류 판매를 시작해 일주일 평균 3t 이상을 팔고 있다. 고흥 석류는 과일로 대부분 판매하고 나머지 10∼20%는 석류 술, 석류진액 등으로 가공하여 유통시킨다.

고흥군은 2012년까지 황토유황 등을 뿌려 병해충을 막는 친환경농법으로 모든 석류를 재배하는 명품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창기 고흥군 농업기술센터 과수축산담당은 “석류를 화장품이나 의약품 원료로 하는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친환경석류연구회 061-833-3689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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