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시조집 펴낸 초등생

  • 입력 2009년 10월 5일 0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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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강초교 6년 마국희양 화제

‘밀림 속 친구들이 서로를 노려보듯/먼저 오르려다 발 동동 구른다/날쌔다 아무리 자랑해도 하는 놀이 똑같지(정글짐)’ ‘붉어진 예쁜 얼굴 토실한 사과 아가씨/한 입 아삭 베어 물면 네 마음도 따라와/동그란 나의 마음도 뭉실뭉실 부푼다(사과)’

부산 금강초교 6학년 마국희 양(12·사진)이 동심을 담은 시조집 ‘그림 그리고 싶은 날(세종출판사)’을 펴냈다. 마 양은 2007년 시조문예지 ‘시조월드’가 해외 동포와 전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개최한 제8기 세계 어린이 시조시인 작품 공모에서 장원을 차지하며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마 양은 이후에도 각종 백일장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시조집에는 마 양이 평소 생활에서 접하는 상황이나 놀이기구, 음식,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 110편이 수록됐다. 시조집 표지와 삽화도 직접 그렸다. 마 양은 “시조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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