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내 월급이 곧 학생들 장학금”

  • 입력 2009년 9월 17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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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담 전북과학대 이사장, 3억원 추가 출연

전남 목포시장 재임기간에 받은 봉급을 모아 장학재단을 만들었던 권이담 전북과학대 이사장(80·사진)이 최근 3억 원을 장학재단에 추가로 내놓았다.

그는 1995년 초대 민선 목포시장에 당선됐을 때 “‘무보수 명예직’으로 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밝혔고 2002년 6월 그 약속을 지키며 아름답게 퇴임했다. 재임 7년간 받은 봉급과 수당을 모은 3억300만 원을 목포시에 헌납했고 그 기금으로 ‘홍제장학문화재단’이 설립됐다. 이번에 출연한 3억 원은 권 이사장이 전북과학대 총장으로 근무하면서 모은 봉급과 칠순, 팔순 잔치를 검소하게 치르면서 절약한 비용을 합친 것이다.

권 이사장은 16일 “장학재단의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지 못해 늘 마음이 아팠다”며 “내년까지 장학기금을 10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홍제장학재단은 기본 자산 3억300만 원의 이자수입으로 6년간 목포에 사는 중고교생과 대학생 155명에게 8360만 원을 지급했다. 이번 추가 출연으로 기금이 2배로 늘어나 1년에 56명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권 이사장은 1971년부터 22년간 목포문화방송 대표이사와 국제로터리클럽 371지구 총재를 지냈고 현재 전북과학대와 학교법인 홍일학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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