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CCTV “산불 방화범 꼼짝 마”

  • 입력 2009년 9월 15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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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봉대-마골산 곳곳에 설치키로

울산 동구가 봉대산과 마골산에서 자주 발생하는 산불을 막기 위해 산봉우리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동구는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설치할 CCTV 19대 구입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최근 행정안전부에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동구는 밤에도 물체 식별이 가능한 고성능 적외선 CCTV 3대와 일반 CCTV 16대를 살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산림청에도 일반 CCTV 11대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음 달 자체 예산 1억1000만 원을 들여 고성능 CCTV 1대를 구입하고 CCTV 상황실을 구청사에 설치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는 산불전문 예방 진화대원 27명을 선발해 봉대산과 마골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봉대산과 마골산에는 올 들어 모두 14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15ha를 태웠다. 산불은 대부분 비슷한 장소에서 산불 감시가 뜸한 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때문에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도 CCTV가 없어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울산시도 방화범 검거에 1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동구 관계자는 “봉대산과 마골산에 고성능 CCTV가 설치되면 산불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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