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의사 울린 60대 ‘꽃뱀’

  • 입력 2009년 9월 14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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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의사에게 접근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이를 미끼로 3년 6개월간 3억 원을 갈취한 60대 꽃뱀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남부경찰서가 공갈 혐의로 14일 구속한 최모 씨(63·여)는 2004년 1월 환자를 가장해 울산의 한 병원 원장 A 씨(71)에게 접근해 관계를 맺었다. 최 씨는 A 씨에게 접근하기 전 함께 구속된 내연의 남자 김모 씨(66)와 사촌오빠라고 짠 뒤 김 씨와 함께 합의금을 받기로 하고 A 원장을 협박했다.

최 씨와 김 씨는 A씨의 병원으로 찾아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을 소문 내겠다"며 위협해 합의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았다. 이들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올 7월까지 평균 2개월에 한번씩 총 11차례에 걸쳐 병원에 찾아가 총 3억 원을 갈취했다. A 씨는 이 사실이 드러날까봐 겁나 경찰에 신고를 못하고 이들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줬다. 경찰은 이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A 씨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설득해 A 씨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아내고 은행 송금 자료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이들을 붙잡았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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