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능동적 생활이 구술면접 훈련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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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외국어고 입시 마무리 핵심체크

2010학년도 외국어고 입시가 어느덧 2∼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외고 입시는 지역제한, 특목고·자사고 중복지원 금지, 지필고사 폐지 등 큰 변화 속에 실시되어 여러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기간에는 입시에서 반드시 유의해야 할 핵심요소들을 점검하고, 적절한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다음 사항들을 살피자.

첫째, 3학년 2학기 내신 준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지필고사가 폐지되고 구술면접이 교과면접이 아닌 인성면접의 형태로 실시될 경우,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결국 내신 성적과 영어듣기 능력이다. 내신의 경우 지난해보다 실질 반영비율이 10% 정도 높아져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체 내신 반영 점수의 25∼30%에 해당하는 2학기 내신은 성적우수자전형이나 일반전형에서 모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중간고사 성적만으로 3학년 2학기 성적을 산출해서 반영하므로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만약 영어듣기의 난도가 낮아져 변별력이 떨어진다면 내신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므로 지금부터 철저한 계획을 세워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둘째, 영어듣기는 학교별 기출 문제를 꼼꼼히 살펴보라.

영어듣기는 외고 입시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교과시험이다. 서울·경기지역 모두 공동출제를 원칙으로 하나 학교별로 어느 정도 문제유형에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학교별 기출문제를 꼼꼼히 점검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풀어봐야 한다.

다만, 난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난도의 문제들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도 조정은 단순히 어휘 수준이나 내용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 △지문의 길이 △들려주는 속도 △문항 사이의 간격 등으로도 난도 조절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연습함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구술면접을 결코 무시하지 마라.

구술면접은 서울·경기지역 외고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 외고의 경우 대부분 인성면접 위주로 실시할 예정으로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 예시문항을 제시했다. 예시문항에 맞춰 대비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는 외고 지원동기, 학업계획, 진로계획 등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가치판단을 묻는 질문이나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자세나 역할을 묻는 질문도 나올 수 있다. 개인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정리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경기지역 외고 가운데 경기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는 구술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그 외 학교는 대부분 일반전형 마지막 단계에서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방법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목표로 하는 외고의 구술면접 방식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고의 경우 오전에 15명 내외의 집단토의(토론)를 진행하면서 두 명의 면접관이 관찰·평가하며, 오후에는 다른 두 명의 면접관이 개별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한다. 모두 4명의 면접관이 평가하는 셈이다.

평소 토의, 토론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생이라면 토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평소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둠활동, 조별과제에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집단 토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므로 서너 명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토의, 토론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안양·과천·수원·성남·고양외고의 경우 언어, 사회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심층면접이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어, 사회 교과학습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입시가 다가올수록 무엇보다 중요하는 것이 건강이다. 일정한 식사, 일정한 수면을 통해 최상의 심신을 유지하는 것이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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