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여파 ‘방콕’ 제품 매출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8월 31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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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어린이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려는 부모들이 늘어 집에서 노는 어린이들을 위한 '방콕'(방 안에만 '콕' 박혀 있는다는 뜻)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GS마트가 22일부터 30일까지 관련 제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방학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장난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가 늘었다. 갈수록 신종 플루 공포가 커지는 것을 반영해서인지 날짜가 뒤로 갈수록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난감 중에서도 교육용 완구가 인기다. 블록완구 매출은 지난해보다 76.7%가 증가했고 과학교재완구도 58.9% 늘었다. 유아용 완구는 53.8%, 장난감인형 33.8%, 유무선 조종 자동차는 8.1% 증가했다. 집에서 교육과 놀이를 병행하기 위한 엄마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린이용 간식과 건강식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치킨 매출은 전년보다 150% 증가했고, 홈메이드 제빵 및 제과 재료는 72.1%, 과자는 7.1% 증가했다.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어린이용 건강식품도 엄마들의 관심 대상. 유산균이 함유돼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요구르트 매출도 1주일 전보다 24.7% 증가했고, 어린이 홍삼제품인 정관장 '홍이장군' 매출은 92.9%가 올랐다.
김현주 GS리테일 완구 구매담당자는 "8월 말은 어린이 완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신종 플루 여파 때문"이라며 "앞으로 장난감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보드게임과 같은 패밀리 상품의 구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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