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하루에 수십만 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몰카(몰래카메라) 주의보’가 내려졌다.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만 골라 사진을 찍는 ‘몰카족’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
해운대경찰서는 6일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을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 씨(31)와 필리핀 산업연수생 P 씨(36)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5일 오후 A 씨(22) 등 비키니 차림의 여성 피서객 15명을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P 씨도 같은 날 오후 B 씨(27) 등 여성 5명을 몰래 촬영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에 앞서 4일과 지난달 20일에도 베트남 출신 산업연수생 C 씨(21) 등 2명과 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 D 씨(25) 등이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해수욕을 즐기는 여고생 등 여성 50여 명을 디지털 카메라로 몰래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성 신체의 특정 부분을 근접 촬영하는 것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어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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