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부유국 사재기로 동나

입력 2009-07-27 20:52수정 2009-09-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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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나라들이 신종플루 백신을 사재기하고 있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백신을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추정한 전 세계 신종 플루 백신 연간 생산 능력은 9억회 접종분이다.

신종플루 백신은 한 사람이 두 차례 접종을 받아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인구가 68억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생산량은 수요에 크게 못 미친다.

제약회사들은 생산 능력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은 백신 혜택을 받지 못할 수밖에 없다.

백신의 절대량이 이처럼 부족한 가운데 부유한 나라들은 백신을 사재기 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나라들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백신의 제한된 공급량 중 큰 몫이 부자 나라에 돌아가는 반면 한쪽에서는 값을 치를 수 없어 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9400만회의 접종분을 이미 주문하고 3600만회 접종분을 추가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이는 6400만 명에 달하는 프랑스 국민 전체를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미국은 백신 구입비용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배정했으며 영국도 6000만 국민 중 절반은 내년 초까지 접종을 시작하고 나머지 절반도 이어 최대한 조속히 접종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다.

호주도 전체 2100만 국민을 위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이미 주문했으며 다른 부유한 나라들도 뒤를 따르고 있어 백신 공급이 바닥나고 가격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환 만수르 보건장관은 "백신 생산량의 다수가 이미 예약돼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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