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진, 왕돌초 생태복원 안간힘

  • 입력 2009년 6월 10일 06시 14분


갯녹음에 황금어장 훼손… 보라성게 등 제거 나서

‘동해의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왕돌초 주변에 갯녹음(백화현상)이 심해져 경북 울진군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울진군은 최근 어선 5척을 동원해 왕돌초 주변 해역에서 갯녹음을 확산시키는 요인 중 하나인 보라성게를 1500kg가량 건져 올렸다. 작업에 참여한 잠수부들에 따르면 수심 20m에는 보라성게가 매우 넓게 퍼져 있는 반면 전복이나 소라의 먹이가 되는 해조류인 감태는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울진군 김영수 자원조성담당은 9일 “크게 번식한 보라성게가 해조류를 먹어치우고 있어 갯녹음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음 달 말까지 보라성게와 전복을 잡아먹는 불가사리 등을 잡는 데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갯녹음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탄산칼슘이 고체 상태로 바뀌어 바위 등이 하얗게 보이는 현상인데,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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