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수시지원전략/서울대 특기자 전형 지원 전략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비교과 취약한 내신 우수자는 학과 선택에 신중

추천-자기소개서 영향력 커… 확실한 강점 갖춰야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학생의 교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활동 내용과 수상 실적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일반계 고등학생보다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이다.

이 전형은 특히 자연계열의 과학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편이다. 인문계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의 비교과 영역이 외국어고 학생들의 실적만큼 우수한 편이어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교과 영역이 우수한 일반계고 학생이 아니라면 이 전형방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비해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그러나 일부 학과(특목고 학생들의 비선호학과)의 경우 내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 특기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므로 주요과목 중심으로 유·불리를 계산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이 전형은 1단계 이후 치러지는 면접이나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특기자 전형의 핵심은 1단계 통과 여부에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특기자 전형은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비해 추천서와 자기소개서의 영향력이 높다. 학과 특성이나 교육 환경에 따른 학습태도와 이를 극복해 낸 학생의 태도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 특기자 전형 지원 전략

이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선 먼저 전형의 특성과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특목고 학생 또는 비교과 부분이 우수한 일반계고 학생, 모의고사 성적이 높게 나오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는 경쟁이 치열해 합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고, 비교과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신 성적 우수자는 학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문계열 특기자 전형의 경우 토익, 텝스 같은 외국어 공인성적에 따라 1단계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단계 통과 후에는 면접보다 논술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다. 다양한 비교과 영역 활동 및 좋은 영어 성적이 없는 인문계열 학생이라면 1단계 통과가 매우 어려우므로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이 전형은 자기소개서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자기소개서 내용은 학과 학습에 대한 열정과 학과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 과정이 잘 드러나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추천서에서는 학생이 학습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고, 어떻게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이끌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올해 서울대는 인문계열 특기자 전형을 중심으로 수시 선발인원을 늘리고, 지원 자격도 재수생으로 그 범위를 제한했다. 재학생의 합격 가능성이 예년에 비해 높아진 셈이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 합격생을 한 학교에서만 많게는 7명까지 배출해 낸다. 이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특기자 전형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선발 기준 및 유의사항

학급임원 활동, 봉사활동, 지역 경시대회 및 검증시험 실적, 공인영어성적 등의 비교과 부분이 취약하나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예를 들어 지역균형 대상자 4∼6등 혹은 수학 과학의 내신 성적이 평균 1.5등급 이내)들은 비교과 부분이 없더라도 이 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합격 사례를 분석해 볼 때 비교과 영역이 좋은 학생들만 합격한 것은 아니므로, 합격 가능성 여부를 잘 판단해 전략적으로 지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과학의 내신 성적이 평균 2등급 이상이면서 비교과 부분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이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지원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수시 지원전략은 정시 지원전략과 맥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학생의 심리적인 측면이나 학습 동기 부여 등을 고려해 원하는 학과에 지원하되, 모의고사 성적만 믿고 합격 가능성이 낮은 학과를 지원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 전형에 지원하지 않는 접근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면접 준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정시 준비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이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부모나 학교 교사, 학원 강사 등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학습 태도 및 방향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이종서 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