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 속속 입국… 신종플루 확산 비상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국내환자 4명 늘어 33명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확진환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총감염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인 2명과 한국인 2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미국인 2명은 집단 발병한 청담어학원의 여성 강사(41)와 강사 교육을 담당했던 남성(38)이다. 이로써 이 어학원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인 2명은 미국 뉴욕을 출발해 23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남성(31)과 26일 뉴욕에서 입국해 27일 추정환자로 분류됐던 유학생(19)이다.

이날 감염이 확인된 강사 교육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3일부터 자택에 격리됐고 26일 발병했다. 19세 한국인 남성은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22세 여성에 이어 두 번째 유학생 환자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유학생에 의해 감염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귀국 후 일주일간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강사 전원을 격리시켰다는 보건당국의 발표와 달리 22일 경기 고양시 분원으로 배치 받았던 강사 1명이 24일 오후에 격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강사는 21일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고양시에 있던 이틀 동안 감염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본부는 “명단 기록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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