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범섬 대나무 번성… 자생식물 생태계 위협

  • 입력 2009년 5월 28일 06시 36분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 무인도로 생태계 보고인 ‘범섬’이 외부에서 들어 온 대나무에 점령당하고 있다. 강한 번식력을 가진 대나무가 번져 자생식물들이 위협받고 있다.

서귀포시는 범섬의 대나무 생육실태를 조사해 보니 섬 면적 8만4298m²의 12.6%인 1만590m²가 대나무로 잠식됐다고 27일 밝혔다. 범섬에 번식하고 있는 대나무는 ‘이대’ 종류로 뿌리까지 제거하지 않으면 없애기가 어렵다. 지난해 난대산림연구소 관계자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대나무가 수령 70∼100년 된 소나무 등 자생식물들의 자생지를 잠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6000만 원을 들여 이달 초부터 석 달 동안 대나무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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