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국 13곳서 집회… 충돌 없어

  • 입력 2009년 5월 24일 02시 54분


전교조는 창립 20주년 행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서울 대구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고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과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서울 대전 집회가 폭력시위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불허했다. 민주노총은 대전집회는 기자회견으로 대체했고 서울집회는 강행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강행했다. 이날 집회는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 2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대한통운은 화물 차주들의 운송수수료가 현실화되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노동자들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대비해 세종로 사거리와 서울시청 주변에 25개 중대 20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했지만 강제 해산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도 이날 오후 3시부터 대구 중구 동인동 호수빌딩 앞에서 화물연대본부, 건설노조 등 조합원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통운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16일 대전 집회에서 벌어진 경찰의 조합원 연행 등을 규탄한 뒤 대구시청까지 2km 구간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7000여 명(경찰 추산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교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및 시민·학생·학부모·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정진후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전교조는 지난 20년 동안 학교 비리 척결과 교육양극화, 교육시장화 저지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워왔다”며 “앞으로도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학교를 바꾸는 학교혁신운동으로 새로운 저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전교조는 “충격적인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