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노인 공공택배’ 경남서 첫 시동

  • 입력 2009년 5월 20일 06시 39분


내달1일 사업단 발족

도청 등 16개기관 참여

경남도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기관 택배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다. 일하기를 원하는 건강한 노인에게 공공기관의 택배 업무를 맡기는 것. 아파트에 대한 택배사업은 보건복지가족부 차원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경남도청과 경남지방경찰청, 창원교육청 등 창원 지역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희망택배 사업단’을 다음 달 1일 창원시니어클럽(센터장 남진옥) 주관으로 발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창원물류센터에 도착한 화물 가운데 공공기관으로 전달될 물건을 노인택배사업단이 맡아서 최종 배달을 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이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후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 나아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21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서만근 행정부지사와 조남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 일자리 개발 보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인력개발원은 각종 경영정보 및 자료 분석, 시장조사, 택배회사와의 위수탁 등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이날 ‘경남도 노인일자리창출추진위원회’도 만든다.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교수, 노인복지 전담 기관장, 도의원 등 9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노인 일자리 추진계획 심의, 노인 일자리 창출에 관한 자문 등을 맡는다. 서 부지사는 “노인인력개발원과의 협약으로 노인에게 알맞은 일자리가 많이 개발되기를 바란다”며 “일을 원하는 노인이면 누구든지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