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노조 10곳 ‘대타협’

  • 입력 2009년 5월 14일 02시 57분


“일자리 나누기”… 3곳은 민노총 소속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산하 공공기관 노조 전체와 노사정 대타협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도 산하 10개 공공기관 노사 대표는 13일 경기도청에서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선진적 신노사문화 확립을 위한 공공기관 노사정 대타협을 선언했다.

이날 참여한 공공기관은 도 산하 26개 기관 중 노조가 있는 경기도시공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도립의료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신용보증재단, 나노소자특화팹센터, 킨텍스, 경기관광공사, 도자진흥재단 등이다. 이들 중 경기도립의료원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3개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다. 경기도 역시 이날 경기도청 공무원 노동조합과 별도로 대타협 협약식을 체결했다.

공공기관 중 서울 지하철노조처럼 개별적으로 노사정 협의에 참여한 경우는 있지만 이번 협약처럼 광역단체 산하의 노조가 있는 모든 공공기관이 노사정 대타협에 합의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날 사측은 고용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노조 측은 일자리 나누기 운동 등 고통분담과 함께 사측이 제공하는 교육훈련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재율 도 기획조정실장은 “강성으로 알려진 민주노총 소속 노조까지 함께 참여해 대타협의 의미를 살렸다”며 “도내 민간부분의 노사정 대타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노사정 대타협에 참여한 10개 경기도 공공기관의 노조원은 모두 1385명이며 경기도청 공무원 노조 조합원은 1607명이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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