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서·금사 뉴타운’ 심의 통과

  • 입력 2009년 5월 12일 06시 59분


市, 이달중 고시… 2만7000가구 15개 구역 나눠 개발

부산지역 최대 규모이고, 전국에서는 두 번째 규모인 금정구 서·금사지구의 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부산시는 11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서·금사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이는 서·금사지구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23개월 만이다. 또 부산시민공원, 충무지구에 이어 최종 확정된 것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적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하순 서·금사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서·금사지구는 서동, 금사동, 회동동, 부곡동 일대 152만4456m²로 현재 2만704가구 5만4380명이 살고 있다. 이 사업이 목표대로 2020년에 완료되면 2만7000가구 7만5000명이 거주하는 부산 최대 규모의 뉴타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은 현재 단독 건물이 80.1%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준공업지역이 섞여 있어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이다.

서·금사 뉴타운사업 지구는 총 15개 구역(주택재개발 12, 도시환경정비사업 3)으로 나눠지며 1구역과 3구역, 4구역과 9구역은 결합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온천장 주변인 1구역과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지하철 3호선 서동역 주변인 11, 12, 13구역은 47∼78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주상복합상가 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동고갯길 주변인 6, 8구역은 연도형 상가 지역으로 개발된다. 인근에 윤산, 동래사적공원 등이 있는 데다 금정산과 수영강, 온천천 등 자연경관이 좋아 ‘자연과 도시’,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자연생태도시’ 건설이 개발 콘셉트이다.

또 인근의 부산대, 금정산성, 금정문화회관 등과 연계한 문화도시 만들기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현재 0.3%에 불과한 공원녹지비율을 7.1%로 높이고 1인당 공원녹지면적도 0.08m²에서 1.5m²로 늘릴 계획이다. 도서관과 노인복지, 유아보육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복지센터 2곳도 새로 지을 예정이다. 이 지구는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과 지하철 3호선 서동역이 접하는 곳에 있고, 금사동을 통과하는 도시고속도로와 정관산업단지 진입도로가 인접해 해운대, 기장, 동래, 북구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내 주간선도로인 서동로는 현행 폭 12m에서 30m로, 그 외 대부분의 도로는 20m로 넓힐 계획이다. 서동로와 식물원 진입도로를 연결하는 뉴타운교 공사는 9월에 착공한다. 금정구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기반시설 예산 확충, 토지거래 허가면적 완화, 국공유지 무상 양여,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 각종 지원이 파격적이어서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사업의 성공 여부는 주간선도로의 조기 개설인 만큼 서동로 건설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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