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체류 한상률 前국세청장 어디에 갔을까?

  • 입력 2009년 5월 9일 02시 57분


굳게 닫힌 韓씨 연구실미국 뉴욕주립대 올버니 캠퍼스에 방문연구원으로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연구실은 7일(현지 시간) 불이 꺼진 채 닫혀 있었다. 올버니=신치영 특파원
굳게 닫힌 韓씨 연구실
미국 뉴욕주립대 올버니 캠퍼스에 방문연구원으로 체류 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연구실은 7일(현지 시간) 불이 꺼진 채 닫혀 있었다. 올버니=신치영 특파원
뉴욕주립대 연구실 닫혀
“한국 간 것 아니냐” 추측도

미국 뉴욕주립대에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머물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최근 대학 연구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 전 청장이 사용하고 있는 뉴욕주립대 올버니 캠퍼스 내 연구실은 7일(현지 시간) 하루 종일 불이 꺼진 채 굳게 닫혀 있었다. 한 전 청장은 3월 15일 이 대학 공공정책학과의 방문연구원으로 등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그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내와 두 자녀는 서울에 있고, 혼자 나와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 세를 얻어 살고 있다”며 “매일 오전 학교에 나와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연구실 앞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은 “요즘 한국에서 한 전 청장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며칠 학교에서 한 전 청장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직원에게 “한상률 연구원을 만나고 싶은데 집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알 수 없느냐”고 묻자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학교 주변에서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 전 청장을 소환해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한 점을 들어 ‘그가 이미 한국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돌고 있다. 하지만 한 전 청장의 가까운 지인은 “한국에 들어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버니=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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