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부친 10년 간병… 자신의 간 떼어준 효녀

  • 입력 2009년 5월 9일 02시 57분


경찰청 효행 모범직원 3명 표창

경찰청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효행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는 모범직원을 선정해 표창했다. 전국 경찰서에서 추천받은 효자·효부 23명 중 특히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병환 중인 부모를 10년 이상 봉양하며 간병한 직원 3명이 최종 선발됐다.

경찰병원에서 근무하는 기능 10급 홍우리 씨(27)는 간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10여 년 동안 간병하다 2007년에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떼 주는 이식 수술을 받은 효녀다. 인천 강화경찰서에 근무하는 양시영 경사(44)는 뇌종양을 앓는 아버지(74)를 15년째 부인과 함께 간병하고 있으며, 충남지방경찰청 경무과 서용석 경사(41)는 어머니가 파킨슨병에 걸리자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팔고 월세로 옮겨 병간호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성을 다해 부모님을 섬기고 공경할 때 국민을 위한 진정한 치안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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