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특권 교육, 줄세우기 교육’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혁신학교를 새로운 공교육 모델로 제시했다. 혁신학교는 과대학교 과밀학급을 전면적으로 재편해 한 학년이 5개 반 이하, 학급당 25명 이내의 소규모 학교를 말한다.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내 도심 공동화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형, 신도시 신설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형, 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대상인 지역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8월경 20개 정도의 학교를 지정한 뒤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장은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 개방형으로 공모하고 교장에게 교사 선택권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 교육감은 또 취임 전에 밝힌 대로 저소득층, 낙후지역의 학생 21만여 명에게 제공하는 무료 급식을 내년 2학기까지 도내 전체 초등생 88만 명과 중고교생의 14%에 해당하는 13만 명으로 확대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와 함께 광명과 안산, 의정부 등의 지역에 고교평준화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안에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의 성적통계 분석 용역을 의뢰하고 9월경 지역별 타당성 조사 및 추진기구를 구성해 여론수렴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 이르면 현재 중학교 2학년생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공교육을 혁신해 사교육비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임기 동안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 미래형 인재 육성, 인성교육 강화,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 지향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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