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생가 상량식 주인공은 불참

  • 입력 2009년 5월 5일 02시 56분


‘前 대통령’서 ‘노무현 대통령’으로 리본 교체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복원 상량식을 앞두고 행사 관계자가 화환 리본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적힌 것에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적힌 것으로 서둘러 바꿔 달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前 대통령’서 ‘노무현 대통령’으로 리본 교체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복원 상량식을 앞두고 행사 관계자가 화환 리본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적힌 것에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적힌 것으로 서둘러 바꿔 달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그의 생가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주인공’ 없는 상량식이 열렸다. 공사를 맡은 경남 진주의 H건설이 노 전 대통령 사저 앞 생가 터에서 마련한 이날 상량식에는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친인척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김정호 ㈜봉하마을 대표가 제상에 절을 올렸다. 주민은 길이 5m, 폭 20cm의 사각형 목제 마룻대를 들보에 올리며 안전한 공사를 기원했다. 일부에서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상량식을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H건설 측은 “건물의 중심인 마룻대를 올리면서 공사에 탈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아무런 일정이나 찾아오는 사람 없이 사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경수 비서관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변호인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자 “봉하마을 개발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생가 복원은 그대로 추진하고 있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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