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주 굉음’ 주한미군 조사키로

  • 입력 2009년 4월 21일 06시 46분


전투기 출격 연관성 관련

1일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굉음의 원인이 3주가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자 전북도가 주한 미군을 상대로 조사에 나선다.

전북도 소방안전본부는 20일 “‘전주 굉음’으로 불리는 소리의 정체를 둘러싸고 ‘땅굴 굴착설’, ‘미확인 비행물체(UFO) 폭발설’, ‘미사일 폭발’ 등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나돌아 관련 기관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굉음 발생 당시 전투기가 출격한 미군 측을 상대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미군 측에 확인한 결과 굉음 발생 당시 전투기가 출격한 사실은 있으나 이동 경로에 대해서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미군 측에 정식 공문을 보내고 필요하면 기지를 방문해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소방본부가 미군 측을 상대로 조사에 나선 것은 당시의 굉음이 항공기가 음속을 넘나드는 순간 발생하는 충격음인 ‘음속 폭음(소닉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에 앞서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경찰, 기상청, 민간 관제탑 등과 함께 굉음의 발생 원인을 조사했으나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했다.

한편 1일 오전 8시 10분경 전주시내 전역에 강한 천둥소리와 유사한 굉음이 약 1초간 발생해 아파트와 학교 유리창이 심하게 흔들리고 자동차 경보기가 울리는가 하면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새들이 놀라 날아오르면서 기상대와 소방본부 등에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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