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앞바다 4곳에 조류발전단지

  • 입력 2009년 4월 21일 06시 29분


2015년까지 8000억 투입

15만가구 사용전력 생산

인천 앞바다에 대규모 조류발전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15년까지 8000억여 원을 들여 옹진군 덕적도와 인근의 대이작도, 소이작도 등 4곳에 ‘인천 조류발전단지’(발전용량 200MW급)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조류발전은 바닷물이 들고 나갈 때 발생하는 해류의 흐름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현재 선진국에서 시범 도입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시는 이들 섬 주변 해상의 유속이 초당 3m 전후로 나타나 경제유속인 2m보다 높아 조류발전이 적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발전단지를 조성해 매년 61만3200M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인천지역 연간 필요전력(1816만5000MW)의 3.2%에 이르는 것으로 15만86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또 화력발전에 필요한 연료인 유연탄 21만2642t, 중유 12만6511t, 액화천연가스(LNG) 10만1414t을 각각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시는 한국남동발전과 포스코건설, 인하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9일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발전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포스코건설은 단지 조성을, 인하대는 기술자문을 각각 맡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조류발전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전남 해남군 울돌목과 경남 하동발전소 방수로, 삼천포화력발전소 방수로 등에서 소규모(25kW∼1MW)로 조류발전을 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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