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하는 서장들 타지역 전보 조치”

  • 입력 2009년 3월 30일 03시 02분


강희락 경찰청장 “성과주의 인사할 것”

앞으로 ‘일 안 하는’ 경찰서장들은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28일 전국 지방경찰청장 및 경찰서장 등 2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전국 경찰 지휘관 워크숍’에서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능력이 부족한 경찰서장들은 다른 지역으로 전보 인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무사안일에 빠진 ‘지역 토착형’ 서장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를 한 권역으로 묶어 능력에 따라 경찰서장을 배치하고, 현업보다 퇴직 준비에 신경 쓰는 서장들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승진에 실패한 총경들을 배려 차원에서 경기·인천 지역의 경찰서장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치안 강화를 위해 경기·인천 지역에서 서장 재직 기회를 1회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날 워크숍은 최근 경찰의 비위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오자 전국 경찰 지휘관들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강 청장은 ‘경찰 지휘관의 역할과 자세’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연이은 경찰 비위 발생으로 국민의 신뢰가 손상되는 등 경찰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려면 주인 의식을 갖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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