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롯데주류BG, 지역 소주시장에 도전장

  • 입력 2009년 3월 27일 06시 59분


내달 사직야구장 판촉전

대선주조와 무학이 지켜온 부산 경남지역 소주시장에 올해부터 롯데주류BG가 본격적으로 가세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선과 무학은 소비자의 입맛을 선점하기 위해 서둘러 신상품을 출시하고 롯데주류BG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경남 소주업체인 무학은 최근 지리산 천연 암반수를 사용한 19.5도짜리 신제품 ‘소주맛이 좋다카이’를 내놓았다. 부산의 대선주조 제품인 ‘시원소주’와 같은 알코올 도수로, 부산시장을 겨냥했다.

무학 측은 “16.9도인 기존 상품 ‘좋은데이’의 부산시장 점유율을 종전 5% 이하에서 11.4%로 끌어올렸다”며 “올해 안으로 점유율을 2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에 ‘씨유’의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다. 또 부산시민의 지역 소주 사랑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매실주, 전통약주 등 신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선 관계자는 “무학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부산 소주시장에선 우리가 절대 우세인 만큼 신제품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두산의 ‘처음처럼’을 인수한 롯데주류BG는 다음 달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에 ‘처음처럼’ 로고를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 측의 이 같은 판촉전에 따라 올 시즌 사직야구장에서 대선주조와 무학 광고판은 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부산 경남지역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사랑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유니폼 로고의 광고 효과가 어떤 판촉보다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