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 옛길의 추억 살아난다

  • 입력 2009년 3월 24일 06시 42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걷기 열풍’에 맞춰 무등산 옛길이 복원된다.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23일 “동구 산수오거리에서 원효사를 거쳐 서석대에 이르는 11.2km 길이의 ‘무등산 옛길’을 복원하는 사업을 다음 달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참조

복원되는 길은 전체 옛길 가운데 기존 등산로를 제외하고 끊겨 있는 잣고개, 동문터, 청풍쉼터, 화암마을 인근을 비롯한 등산로 2.8km.

우선 산수동에서 청풍쉼터와 충장사를 거쳐 원효사(7.2km)까지 옛길을 찾아 연결하고 원효사∼서석대(4km) 구간은 기존 옛길을 정비해 탐방로로 개방할 계획이다.

옛길은 수목이 훼손되지 않도록 자연 지형을 살리고 탐방객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53곳에 표지목과 이정표, 안내판 등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등산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기존 1187번 시내버스 외에 87번(청풍쉼터), 187번(충장사) 버스를 추가 배차하기로 했다.

공원관리사무소 임희진 소장은 “걷기 열풍에 부응하고 매주 2만여 명의 무등산 등산객 가운데 75%가 운림동 증심사 쪽으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연형 돌 깔기와 목재 흙막이 등으로 옛길의 정취를 살리고 교통안전시설도 정비해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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