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긴장… 막막… 중1 중간고사

  • 입력 2009년 3월 24일 03시 04분


3년이 결정되는 첫 ‘무대’… 완벽 플랜을 세우자

시험 한달 앞… 이렇게 준비

‘중학교 첫 중간고사, 3년을 간다.’

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사이에 회자되는 격언 아닌 격언이다. 그만큼 중1 첫 중간고사에서 몇 등을 하느냐가 실제로 중요하다는 뜻. 친구들과 성적의 순위를 정하는 첫 시험이므로 실패할 경우 공부에 대한 흥미 자체를 잃어버리거나 부끄러워하며 스스로를 ‘공부 못하는 애’로 규정지어 버리기도 한다.

‘초등학생 때 잘했으니 중학교도 문제없겠지’란 생각도 금물. 초등학교 때 4개(국어 수학 과학 사회)이던 시험과목은 중학교에선 두 배가 넘는 9개 과목으로 늘어나고 암기할 과목도 많아진다. 영어 수학 선행학습으로 다져진 실력으로는 역부족. 또 중학교 시험은 사나흘에 걸쳐 치러지므로 과목별 공부계획과 시간배분을 잘 하지 않으면 ‘열심히 공부하고도 시험에선 실패하는’ 억울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서울 목은중학교 1학년 유채민 양(14)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첫 중간고사가 걱정이다. ‘사회 과학 등 암기과목에 좀 약하다’는 유 양이 이번 시험의 목표인 ‘평균 95점’을 달성하기 위해선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하늘교육 목동센터 엄상아 부원장이 첫 중간고사에 대한 유 양의 궁금증을 해결해 가며 유 양을 위한 ‘맞춤형 4주 플랜’을 짜줬다. 유 양의 질문과 엄 부원장이 제시한 솔루션.

[D-4주]교과서부터 잡아라!

Q. 엄마가 문제집을 많이 풀라고 하셨어요. 언제부터 문제를 풀면 될까요?

A. 시험 공부하라고 하면 문제집부터 푸는 학생들이 많다. 문제집은 나중이다. 교과서부터 봐야한다. 국어와 수학은 4주 전부터 시작하라.

국어는 교과서를 여러 번 읽어 주제와 내용을 파악한다. 외래어, 외국어, 비속어, 유행어, 은어를 구분하거나 찾는 문제는 시험에 꼭 나오기 때문에 따로 정리한다. 1단원 ‘문학의 즐거움’에 나오는 시, 소설, 수필, 편지글 등 글의 형식과 종류에 따른 특징도 파악해야한다. 교과서 외에도 출제범위에 속하는 프린트나 독서목록을 반드시 확인하자.

수학은 ‘집합’ ‘자연수의 성질(정수와 유리수)’ 단원에서 문제가 골고루 출제된다. 정수와 유리수에서는 최소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구하는 연산 문제가, 집합에서는 교집합 합집합 부분집합 등 집합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집중 대비하자. 모든 문제가 서술형으로 출제된다고 가정하고 풀이과정을 꼼꼼히 정리해야한다. 풀이과정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지 않으면 쉬운 문제가 나왔다고 해도 암산으로 계산하다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 시간을 제한해서 문제 푸는 연습을 시작하자.

[D-3주]영어책을 통째로 외워라!

Q. 영어는 어디서 어떻게 문제가 출제될지 모르겠어요.”

A. 영어는 본문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 좋다. 1학기 중간고사는 보통 3단원까지가 출제 범위다. 전체 70∼100문장을 넘지 않는다. 전부 외우는 게 어렵다면 단원마다 중요한 문장을 뽑아 외워보자.

문법은 시제, 접속사, 조동사, 부가의문문 같은 문제가 빈번하게 나온다. 단어, 숙어, 전치사를 찾는 문제의 답은 지문 안에 모두 있다. 시간·장소의 전치사 ‘in’, 교통수단 앞에 쓰이는 ‘by’ 등이 자주 출제된다. 문법을 변형한 유형이 다소 어려운데 교과서와 참고서를 보며 핵심이 되는 문법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수학은 문제를 풀기 시작해야하는 시점이다. 문제집을 여러 권 풀어보면서 공통으로 출제되거나 비슷한 문제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거듭해서 틀리는 문제가 꼭 있다. 오답노트에 자주 틀리는 문제는 개념과 공식을 정리하고 반드시 확인해라.

[D-2주]‘밑줄’과 ‘별표’를 점검하라!

Q. 사회랑 과학이 어려워요. 직접 요약 노트를 만들어 공부하는 건 어떨까요?

A. 1학년 1학기 사회 시간에 배우는 것이 ‘지역과 사회탐구’ ‘중·남부 지방의 생활’이다. 지도를 이해하고 각 지역의 특성을 알아야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암기와 이해가 섞여 있는 ‘통합사회’라고 볼 수 있다. 역사·지리적 정보를 외워야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한다. 교과서를 읽고 요약 정리한 참고서를 ‘달달’ 외우자.

과학은 ‘지구의 구조’ ‘빛의 세계’에서 많이 출제된다. ‘대기권’ ‘지진파’ ‘지구복사에너지’ 같은 용어의 개념을 먼저 이해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프와 그림을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만드는 ‘요약 노트’는 정리하면서 공부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험 부담이 따른다. 자신의 판단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빠뜨리고 정리하지 않을 수 있고 여기서 문제가 출제될 수 있기 때문. 선생님이 나눠준 인쇄물, 교과서나 노트에 필기한 것을 꼼꼼히 보는 편이 안전하다. 선생님께서 밑줄과 별표로 강조한 부분에서는 문제가 반드시 나온다.

[D-1주]많이 풀면 답이 보인다!

Q. 마지막 요점 정리를 하는 게 좋을까요? 문제를 푸는 게 좋을까요?

A. 예상 문제나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출닷컴’ ‘족보닷컴’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학교와 인근 학교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풀어보자. 2, 3년 치를 풀면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 눈에 보인다.

유형을 바꾸거나 문제를 꼬아서 어렵게 내더라도 중요한 개념은 반드시 출제된다. A학교에서 주관식으로 출제된 문제가 B학교에서 객관식으로 바뀌는 정도다. 같은 그림(표, 그래픽, 지도 등)이 보기로 나오고 주관식, 객관식으로 유형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이 풀면 답이 보인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중1 과목별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 유형▼

《중1 첫 시험, 낯선 문제와 만나면 당황하기 쉽다. 출제확률이 높은 문제 유형은 반드시 익혀 대비하자.

다음은 과목별로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유형이니 꼭 살펴두자.》

● [국어]

1. 위 글 (나)의 밑줄 친 단어 중에서 (가)의 여우의 의미가 가장 다르게 사용된 것을 고르면?

① ㉠ ② ㉡ ③ ㉢ ④ ㉣ ⑤ ㉤

2.[주관식] 위 글 (가), (나)의 글쓴이가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20자 이내의 한 문장으로 쓰시오.

☞ 국어는 문제를 잘 이해하고 제시하는 조건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 [수학]

1. 다음 <보기> 중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

a. 부호가 같은 두 수의 합은 두 수의 절대값의 차에 공통인 부호를 붙인다.

b. (-3)+(+2)=(+2)+(-3)은 덧셈에 대한 결합 법칙에 의해서 설명할 수 있다.

c. 수직선에서는 오른쪽으로 가면 수는 점점 커지고, 왼쪽으로 가면 수는 점점 작아진다.

d. 모든 양의 유리수는 양의 정수이다.

e. 2³=6이다.

① b,c,e ② c ③ a,d ④ c,d ⑤ a,d

☞ 수학은 시간 배분이 중요. ‘모두 고르시오’ 유형은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한다.

● [사회]

. 중부 지방 최대의 다우지는 어디인가?

① A ② B ③ C

④ D ⑤ E

2. 다음 보기의 설명에 해당하는 지역은 ?

① A ② B ③ C ④ D ⑤ E

☞중1 사회는 지도만 정확히 외워도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 [과학]

. 다음 그림은 지구 내부에서 지진파가 전파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 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① A와 B에는 P파만 도착한다.

② E와 D에는 P파만 도착한다.

③ C에는 P파만 도착한다.

④ D에는 S파만 도착한다.

⑤ A, B, C와 D에는 P파, S파가 모두 도착한다.

☞과학은 개념을 정확히 알고 모두 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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