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붉게 물든 ‘환상의 바다’를 한눈에…

  • 입력 2009년 3월 10일 07시 00분


영광군 백수해안도로에 ‘노을전시관’ 문열어

드라이브 즐기고 낙조 감상… 해안 관광 명소로

서해안을 끼고 도는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는 풍광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명소다.

국도 77호선과 연결돼 있고 해안가 기암괴석과 바다, 풀꽃들이 어우러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아홉 번째로 꼽힐 정도다.

백수해안도로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9일 문을 연 노을전시관이다.

노을전시관이 들어선 백수읍 대신리 해안은 백수해안도로 16.5km 구간에서 낙조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수평선 끝자락에 떠 있는 낙월도와 송이도 사이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를 절벽 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

43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노을전시관은 개관 전부터 서해안 명소가 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연말에 임시 개관했을 때 1만여 명이 몰렸다.

1층 전시실에는 노을문학, 노을예술, 노을사진 등이 아담하게 전시돼 있다. 세계 각국의 환상적인 낙조를 프로젝터 시스템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최첨단 라이더 영상실에서는 영광 칠산 앞바다와 미륵당 전설을 모티브로 제작한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노을에 오르다’는 주제로 꾸며진 2층은 태양과 지구, 노을 생성 과정과 빛의 성질 등을 배울 수 있는 학습관으로 꾸며졌다. 전망대에 서면 큰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망원경을 통해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는 물론이고 전북 부안군 위도까지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라이더 영상을 볼 때는 2000원을 받는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개관 시간은 계절별로 다르다. 여름철에는 오후 8시까지, 겨울철에는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영광군은 노을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백수해안도로를 명품 관광지로 꾸미기로 했다.

올해 안에 해안도로 절벽에 2.4km 길이의 목재 산책로와 전망대를 만들고 500여 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확보하기로 했다.

해수온천탕 ‘영광 해저온천스파’는 올해 10월 노을전시관 뒤편에 개관한다.

정기호 영광군수는 “이들 시설이 갖춰지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고 해수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최고의 해안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군 관광관리계 061-350-5600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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