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공부 보다 리더십 길러라

  • 입력 2009년 3월 10일 03시 01분


내 아이 진정한 경쟁력을 키워주려면

내 아이를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앞으로는 공부보다 사회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 현재는 자기 자신을 표현할 줄 알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경쟁력은 단기간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자발성과 주체성을 기를 수 있는 체계적인 리더십 교육을 통해 얻어진다. 자칫 그 중요성을 간과해 이 시기를 놓쳐 버리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나는 의사, 변호사 등 소위 우리 사회 지도층이라 평가받는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면서 자기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줄 알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갈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이 가진 능력 또한 100%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경험했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자기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보길 권한다.

그 중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새 학기 반장선거 출마다. 어린 시절의 반장 선거는 발표력이나 자신감, 리더십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자기표현 능력을 키워준다. 내가 가진 것과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보여주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선 유무와 관계없이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유권자인 학급 친구들에게 내가 우리 학급의 반장으로서 적합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적극 알리며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훗날 사회에 나와 자신의 능력을 알리고 그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기에.

어린 시절 키워진 자기표현 능력, 즉 소통 능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대단한 경쟁력이 된다. 국제중이나 특목고 입시에서 가산점이 있음을 차치하고라도 국내 여러 명문 대학에서는 일찌감치 훌륭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대입 수시 전형에서 ‘리더십 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이나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지원할 때도 자기표현 능력을 갖추고 상대와 소통할 수 있는 학생은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이제는 개인이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만들어가야 하는 자기 PR시대다. 당당한 리더십을 갖고 자기 의견을 정확히 표명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할 줄 아는 능력이 자기 경영의 중요 여건이자 이 시대 생존 전략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면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표명하기 위해 상대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함께 배워 나갈 수 있기에 원만한 대인 관계는 저절로 따라온다.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쌓음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모든 것이 설레고 기대되는 새 학기.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경험해보길 바란다.

이혜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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