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용암해수 산업 키운다

  • 입력 2009년 2월 19일 06시 18분


제주도는 바닷물이 섞인 지하수를 뽑아 올려 음료와 식품 등을 만드는 ‘용암해수 산업단지’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용암해수 산업단지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해안 19만5000m²에 100억 원이 투자돼 2012년까지 만들어진다.

용암해수는 염분이 포함된 지하수. 당뇨병과 고지혈증에 좋은 바나듐, 혈액순환 및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 항암 및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가 있는 셀레늄 성분 등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는 용암해수로 먹는 샘물과 기능성 음료를 만들고 두부, 콩나물 등의 생산에도 활용한다. 유효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만들고 질병 치유에 도움을 주는 설래서세러피(해수요법) 시설도 갖춘다.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용역 등을 거쳐 6월까지 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하반기에 착공한다. 해변 모래가 바람에 날려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단지 주변에 폭 10∼30m의 완충녹지를 조성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00m³ 규모의 저류시설도 짓는다. 2.5km의 건강 산책로도 만들 예정.

제주도 주복원 지식경제국장은 “용암해수 자원화는 제주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대표적 2차 산업이 될 것”이라며 “제품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는 2016년부터 연간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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