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양스포츠 천국’ 부산의 꿈 파도친다

  • 입력 2009년 2월 16일 06시 13분


부산이 해양레포츠와 사계절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해양레포츠 활성화 △관광인프라 확충 △해양관광 상품 개발 등 6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우선 올해는 16억7000만 원을 들여 광안리해수욕장과 다대포, 을숙도 등에 친수공간을 조성해 해양레포츠 및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광안리해수욕장 삼익비치 아파트 앞 공유수면에는 7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장비보관소, 해양레포츠 계류시설, 탈의실 등을 갖춘 828m²의 해양레포츠 기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달 초부터는 백사장 700m 구간에 소공연장과 재난 대비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

또 해수욕장 옆 조깅코스인 남천동 비치타운 옆의 길이 1128m의 도로담장은 ‘벽화 거리갤러리’로 새롭게 꾸며진다.

이와 함께 1987년 지어져 그동안 미관을 망친다는 지적을 받아 온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의 공중화장실이 22년 만에 도로건너편 공영주차장 터에 새로 지어진다.

5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새 화장실은 220m² 규모로 7월 이전에 소라 모양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사하구 다대포항 서방파제 선착장과 을숙도에도 6월까지 해양레포츠 장비 계류장과 이용객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다.

이와 별도로 4월부터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과 주요 명소에서 관광객이 자신의 노트북컴퓨터를 이용해 무선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8억2000만 원을 들여 ‘유비쿼터스 무선 인프라’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누구나 공짜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광안리 송도 송정 다대포 일광 등 해수욕장 5곳을 비롯해 자갈치시장과 태종대유원지 등 관광명소와 문화시설 19곳.

이들 지역에는 무료 인터넷망(Mesh WiFi)이 설치돼 노트북컴퓨터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부산의 주요 관광지와 교통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프라 포털’에 접속된다.

이에 앞서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007년 11월 2억 원을 들여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했다.

부산시는 또 올해 상반기 중으로 무료 인터넷망을 이용해 외국인들이 동시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1330 문화관광안내전화’와 연계한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연차적으로는 남구 용호만 매립지에 연안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설치하는 한편 해운대구 운촌 내항에 민자 등 1000억 원을 유치해 해상호텔과 연안크루즈 및 바다버스터미널을 짓는 ‘포트 카멜리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한 곳(수영만 요트경기장)에 불과한 요트계류시설을 수영강변과 동백섬, 송정해수욕장 등 네 곳에 더 설치하기로 하고 용역을 통해 적정 규모와 우선순위, 추진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육상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바다를 관광 상품으로 적극 활용하는 차원에서 지역 연안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바다버스’와 ‘바다택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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