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서산장학재단 공익사업 위축 없기를”

  • 입력 2009년 2월 13일 06시 44분


운영社경남기업 워크아웃 대상 돼 지원 촉구 목소

충청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 기업이 19년 동안 운영해 온 서산장학재단이 위기에 봉착했다.

서산장학재단은 1991년 당시 대아건설을 운영하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고향인 서산에 설립한 뒤 매년 30억 원을 기부함으로써 운영돼 왔으며 충남과 대전, 서울, 경기, 부산, 제주까지 수혜 지역을 넓혀왔다. 지난해까지 전국 초중고교 및 대학생 1만5000여 명에게 126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각종 문화 학술 교육사업에도 215억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최근 모기업인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 같은 공익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허영일 전 충남도의회 부의장과 박상희 충남건설협회장, 김평산 전 천안교육장 등 32명은 2일부터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각 정당을 방문해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장학재단이 존속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워크아웃 이전의 신용등급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2만5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도 전달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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