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국학 분야 첫 외국인 교수

  • 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9분


美 히트매넥 씨 국사학과 부교수 임용

서울대가 개교 6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학 분야에서 외국인 교수를 맞이한다.

서울대는 미국 국적의 마일란 히트매넥(57·사진) 현 성균관대 교수를 인문대 국사학과 부교수로 임용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대는 국사학과의 외국인 교수 채용에 지원한 후보 7명을 상대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실시해 히트매넥 교수를 선정했으며, 최근 단과대학과 대학본부 인사위원회를 거쳐 임용 결정을 내렸다.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인 히트매넥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한국사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명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역사학과 등에서 조교수를 지내고 지난해 3월부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부교수로 일해왔다.

조선 시대의 서원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구 학자로는 드물게 이 분야의 실증적인 연구를 계속해온 점이 이번에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국사학과의 노명호 학과장은 “서구인들이 어떤 관점에서 한국사를 보고 있는지 이해하고 앞으로 국제 사회에 어떻게 한국사를 이해시켜 나갈지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