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및 호남 대설주의보, 최악의 귀성대란

  • 입력 2009년 1월 24일 15시 39분


설날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영업소 부근에서 고향 가는 귀성행렬로 하행선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뉴시스
설날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영업소 부근에서 고향 가는 귀성행렬로 하행선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뉴시스
설 연휴 첫날인 24일 충북 진천과 음성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가 중부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24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에 진천과 음성에 발효했던 대설주의보 특보를 오후 1시30분에 이들 지역 외에 7㎝ 안팎의 눈이 내린 청주, 청원, 괴산, 증평 등 충북 중부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증평 등 일부지역은 대설주의보 발효 직후인 이날 오후 1시40분께 잠시 눈이 그치고 맑은 날씨를 보였다가 2시께부터 다시 날씨가 흐려지고 있다.

전주기상대는 고창과 부안, 정읍, 군산, 김제에 이어 오후 2시를 기해 내륙지역인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등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기상대는 서해남부앞바다에도 오후 3시를 기해 풍랑주의보를 발효해 항해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현재까지 적설량은 정읍 10cm, 고창 8.4cm, 부안 5.3cm, 군산 1.5cm, 전주 0.4cm 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25일 오전까지 4~10cm 더 내린 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9시간20분, 목포까지는 9시간이 소요되는 등 정체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들어 귀성 차량이 몰리고 충청과 호남 지역에는 폭설이 계속되면서 교통상황이 매우 나쁘다"며 "정체는 오늘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2시 현재 서울을 빠져 나간 차량은 14만여대, 들어온 차량은 7만여대로 전날부터 누적된 진출입 차량을 각각 48만여대와 35만여대로 집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에만 34만8000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승용차를 기준으로 고속도로를 통해 귀향하는 경우 서울~부산 9시간20분, 서울~대전 6시간, 서울~강릉 5시간, 서울~광주 9시간, 서울~목포 9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경부고속도로는 부산방향 판교~안성천교 49km 구간과 천안~천안삼거리휴게소부근 5km 구간, 목천 부근, 천안휴게소 부근에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방향 반월터널~양지터널 38km 구간과 여주분기점~문막 17km, 호법 부근, 여주휴게소 부근에서 답답한 교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방향 조남분기점~송악 58km 구간과 당진 부근에서 정체 중이고, 중부고속도로는 남이방향 하남분기점~음성휴게소 66km 구간과 진천~오창휴게소 15km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제2중부고속도로는 이천 방향 산곡분기점~마장분기점 31.1km 구간에서 지체가 계속되고 있다.

그 외 수도권을 빠져 나가는 하행선 대부분의 구간에서 시속 40~50km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폭설로 인해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차량이 더욱 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기상상황에 따라 도로사정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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