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식 사법연수원장과 오세빈 서울고법원장, 박용수 부산고법원장 등 고법원장급 3명이 다음 달 16일 법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또 다른 법원장 2명도 사의를 표명했으며, 새 대법관 후보로 임명 제청된 신영철 서울중앙지법원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6, 7명의 법원장 자리가 빌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4명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법원 정기 인사 전에 3, 4곳의 고등법원 재판부가 신설되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15명의 지법 부장판사가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법 부장판사 승진이 확실시되던 민병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최근 개인 사정 때문에 법원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법원 내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 부장판사는 휴켐스 헐값매각 비리 의혹사건으로 기소돼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 등의 재판을 맡고 있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법과 서울행정법원의 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 3명을 포함해 서울과 지방의 부장판사 다수가 사표를 내거나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