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김환기미술관 고향 안좌도에

  • 입력 2009년 1월 22일 06시 59분


신안군 30억 들여 2012년 개관

한국 근대 추상 회화의 선구자인 김환기(1913∼1974·사진) 화백의 고향은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21km 떨어진 신안군 안좌도.

섬에는 도 기념물 제146호인 김 화백의 생가가 있다.

안좌도에 김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는 ‘김환기조형미술관’이 건립된다.

신안군은 30억 원을 들여 안좌도 읍동리에 ‘김환기조형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터 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시실, 교육관, 테마조각공원, 창작스튜디오 등을 갖춘 미술관은 빠르면 2012년 개관할 예정.

미술관 건립에 맞춰 그의 작품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학술세미나가 추진되는 등 김 화백 추모사업도 활발하다.

신안 출신의 원로 서양화가 김암기(77) 화백은 1960년대부터 수집한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최근 신안군에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요코하마 풍경’ ‘붉은 풍경’ 등 유화 2점과 ‘달과 항아리’ ‘풍경’ 등 드로잉, 수채화 습작 8점으로 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 화백의 친척인 김암기 화백은 김환기조형미술관 건립을 위해 미술계 등 각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작품을 수집,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에는 지난해 신안군이 광주롯데갤러리와 공동 주최한 ‘2008 김환기국제미술제전-Islands Rhapsody’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 40여 명이 기증한 60여 점도 선보인다.

신안군은 지난해 김환기선양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읍동에 위치한 김 화백의 생가를 보수했고 김환기공원 조성을 위해 생가 주변의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다.

김환기 화백은 일본 니혼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귀국해 모더니즘 계보를 형성했으며 서울대와 홍익대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그는 미국 뉴욕에 정착한 뒤 작고할 때까지 한국적 정서를 양식화한 예술세계를 펼쳐보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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