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때 천식환자 최대 6.4% 늘어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황사가 발생하면 천식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황사가 발생하면 천식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황사가 발생하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평소에 비해 최대 6.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13일 1999∼2003년 서울 부산 등 7대 도시의 입원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 건수는 ‘황사 발생일∼2일 후’가 황사 발생 일주일 전보다 4.6∼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지역의 경우 황사 발생 당일의 입원 건수가 발생 일주일 전보다 17.1%나 증가했으며 서울 8.4%, 부산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중풍(뇌졸중)으로 인한 평균 입원건수도 황사 발생 3일 후가 발생 전보다 3.7% 높았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황사에 포함된 부유성분들이 노화를 일으키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구팀이 서울 대전 등 7대 도시 성인 5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황사 기간에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40.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침 가래 등 신체적 불편을 경험한 사람도 절반에 가까운 48.5%에 달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천식과 뇌중풍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팀이 2006년 실시한 ‘대기오염과 노령인구의 건강’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4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올라갈 때마다 천식이나 뇌중풍에 걸릴 위험도가 평균 1.7∼1.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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