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하나로 빌딩 지하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서울의 중심점 표지돌이 있다. 조선 고종 때인 건양 원년(1896년)에 설치된 것이다.
하지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확인한 결과 서울의 중심점은 남산 중턱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와 중구는 GPS 측량 등을 통해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은 중구 예장동 산 5-6의 남산공원임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위도 37도33분06.8904초, 경도 126도59분30.664초에 위치한 이곳은 남산터널관리사무소와 N서울타워 주차장 사이다.
일부에서는 또 세종로 사거리에 있는 도로원표가 서울의 중심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는 일제강점기 때 세종로 사거리에 서울에서 지방 18개 도시까지의 거리가 적힌 표석을 설치하면서 빚어진 오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시와 중구는 이번에 확인된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N서울타워와 남산 순환도로에서 이곳으로 갈 수 있는 접근로도 만들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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