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독서교육 5년 노하우 책으로 펴냈다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6시 27분


“어릴 때 익힌 독서습관이 평생 가려면 책을 읽고 싶은 분위기를 학교에서 잘 만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포스코교육재단(이사장 이대공)이 5년 동안 실천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Book! Book! Read Books 600!’이라는 책으로 나왔다.

이 재단 독서교육 강화연구위원회 신동구(55·포항제철동초교 교감) 위원장은 27일 “누구나 책읽기를 강조하지만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게 바로 독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단 측은 2003년 4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독특한 책읽기 운동을 시작했다. 재단 소속 1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포항 7곳, 전남 광양 5곳) 학생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꼭 읽어야 할 600권을 선정해 체계적인 독서 습관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유치원 때 50권을 읽으면서 습관을 붙인 뒤 초등학교 6년 동안 300권, 중학교 때 150권, 고교생 때 100권을 읽어 독서가 평생 습관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평생 학습 프로그램’이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고교 교사 600여 명도 각 50권의 권장도서를 선정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이 독서교육 사례집을 펴낼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체계적인 독서가 이뤄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책을 읽고 싶도록 만든 분위기 덕분.

최근 포항교육청이 마련한 독서논술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포항제철동초교 5학년 김희연(12) 양은 “5학년 필독도서 50권을 포함해 올해 200권을 읽었다”며 “책을 읽을수록 글쓰기도 재미있고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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