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사퇴의 변>전문

  • 입력 2008년 11월 10일 13시 29분


<사퇴의 변>

존경하는 서울시민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료의원여러분

저는 오늘 서울시의회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본인의 부덕과 무지의 소치로 인하여 시민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발전을 위해 성실한 머슴이 되겠다는 각오로 의장직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러한 꿈과 희망을 저의 불찰로 인하여 서울시민과 서울시의원님들께 큰 걱정을 안겨 드렸으며 또한 의회의 위상을 떨어뜨렸고, 특히 법정에까지 서게 된 28명의 동료의원님 모두에게 정말 죄송스럽고, 서울시의회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은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는 영어의 몸이 된 이곳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많은 시의원님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분들에 대해 진심으로 선처를 바랍니다.

또한, 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서로 화합하여 서울시의회가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주실 것을 각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진정으로 잘 할 수 이는 사업과 봉사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이번일로 구속되면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속죄하는 마음에서 미력하나마 모든 세비 전액을 소년원 등 불우한 이웃에게 기탁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힘을 다하여 지금과 같이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며 이사회의 어두운 구석구석에 작은 도움을 보태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민과 서울시의회 동료의원님들께 거듭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08년 11월10일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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